"좋은 일자리"·"서민 위한 정치"…경남 이른 아침부터 '한 표' 행사
창원·김해·진주·거제 투표소 이른 아침부터 발길
조선소 출근길 노동자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투표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6·3 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경남 곳곳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도내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과 일자리 확대, 서민 경제 회복 등 다양한 바람을 담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김해시 어방초등학교에 마련된 활천동 제7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 시작 전부터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투표소가 위치한 복도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고, 투표가 진행된 교실 안도 이른 시간부터 유권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투표소를 찾았으며,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색이 담긴 옷을 입고 나온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웃 주민들이 투표소에서 우연히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거나 안부를 묻는 모습도 보였다.
대학생 박지민 씨(24)는 "일찍 투표를 마치고 집에서 쉴 생각"이라며 "당선자들이 노력해서 김해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씨(51)는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거제시 장평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오전 6시 전부터 10여 명의 유권자가 입구에 줄을 서며 투표 개시를 기다렸다.
인근에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지역 특성상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상당수는 조선소 작업복 차림이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치자마자 서둘러 출근길에 올랐고, 일부 유권자들은 남은 휴일을 보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작업 마스크를 착용한 김재석 씨(63)는 "회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일하러 간다"고 설명했다.
한 개인택시 기사는 "아침 6시도 충분히 늦은 시간"이라며 웃어 보인 뒤 곧바로 업무를 위해 자리를 떴다.
이날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하현덕 씨(56)는 "항상 일찍 투표하는 편"이라며 "일찍 끝내야 여유 있게 어디 놀러 가거나 오늘처럼 일하러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줄 인물이 당선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표가 시작되자 유권자들은 안내에 따라 차분하게 투표를 진행했다. 다만 곳곳에서는 선거 관련 문의도 이어졌다.
한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들고 나오며 "시의원은 한 명만 찍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가 선관위의 제지를 받았고, 또 다른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는 과정에서 지정 투표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발길을 돌렸다.
진주시 신안동 제2투표소는 이날 투표 시작 시간 전부터 20여명의 투표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가 시작되면서 투표소 내부는 붐비기 시작했고, 오전 6시 이후부터는 투표소에 유권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출구조사 요원들은 투표소 밖에서 대기했다가 투표를 마친 지역민에게 경남도지사와 경남교육감 대상의 출구조사를 했다.
신안동 제2투표소의 첫 투표자인 김춘이 씨(81)는 "양심가,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았다"며 "항상 변함없이 진주를 잘 살게 해줄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윤경숙 씨(76)는 "이번 투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창원시 대방동 안남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도 투표 개시 직전 20여명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은 함께 온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로 시간을 자주 확인하며 투표소 문이 열리기를 대기하다가 입장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현환 씨(77)는 "여야를 떠나 죄를 지은 사람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보여 전과가 없는 후보들에게 투표했다"며 "다들 공약도 너무 남발하는 것 같던데 이게 모두 우리 세금이다. 세금이 꼭 필요한 곳에만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취재=한송학, 강정태, 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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