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해야 vs 사퇴하라" 경남지사 선거 막판까지 딥페이크 의혹 공방
김경수 측 "명백한 관권선거"…박완수 측 "허위·왜곡 정치공작"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6·3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가 투표일을 하루 앞둔 2일에도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공방을 이어갔다.
양측은 전날 의혹 제보자의 기자회견 내용을 토대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해야" "사퇴하라" 등의 표현을 쓰며 거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 측 김명섭 대변인은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제보자는 당시 지방공무원 신분이었던 인사들에게 김 후보 공격 영상 제작을 구체적으로 지시받았고, 문건까지 참고자료로 받았다고 했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관권선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은 이제는 더 이상 남 탓과 물타기로 진실을 덮으려고 하지말고, 최소한 공적 마인드와 양심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도민 앞에 나와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과 경찰은 관련자들을 즉시 소환 조사하고 제보자가 제출했다는 증거 외에 추가 증거물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에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다.
김 후보 측 기자회견에 박 후보 측은 이날 경남도청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와 민주당은 제보자 말 바꾸기를 덮기 위한 허위공세를 중단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측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제보자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딥페이크로 만들라는 직접 지시는 없었다고 했다"며 "이 한마디로 김 후보와 민주당의 ‘박 후보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하고 유포했다’는 주장은 이미 무너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선거 준비 과정에서 일부 관계자가 제보자와 접촉하고 콘텐츠 제작 방향이나 자료 활용 문제를 협의한 사실이 있었는지, 그것이 공무원 선거 개입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허위·왜곡 정치공작으로 도민의 판단을 흐리지 말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 의혹을 선관위에 제보한 A 씨는 전날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측이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딥페이크 영상 등에 해당하는 AI 영상 32개를 올렸고, 도청 공무원들로부터 김 후보 비방 영상 제작을 지시받거나 관련 문건을 제공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박 후보 측에서 자신에게 딥페이크 영상 제작을 명시적으로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남선관위는 지난달 초 A 씨로부터 박 후보 캠프의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 제보를 받고 조사를 벌인 뒤 지난달 전·현직 공무원 등 관련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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