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에 예약 취소·재판매" 부산 숙박업소 수사 착수…'사기죄' 검토

예약 일방 취소 뒤 고가 재판매 의혹
부산경찰청 "사기 혐의 적용…수사 확대 방침"

부산경찰청 전경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경찰청이 오는 12~13일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객실을 고가에 재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숙박업소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부산 시내 일부 숙박업소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일부 숙박업소들은 BTS 공연 일정 발표 직후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숙박 요금을 대폭 인상해 다시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몇 달 전 10만 원에 예약한 객실이 중복으로 예약됐다며 취소됐는데 이후 150만 원으로 다시 올라왔다"는 등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며 부산 지역 숙박업소 바가지 논란이 확산됐다.

경찰은 이 같은 행위가 단순 소비자 불편을 넘어 부산 관광 이미지와 국제 관광 신뢰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리 검토를 거쳐 사기죄 적용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 관광 불편 신고센터에 따르면 올해 1~5월 접수된 관련 신고 가운데 약 80%는 외국인 피해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언어 장벽과 단기 체류 등의 이유로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범죄 혐의가 입증될 경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유사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