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이영찬 교수팀, 친환경 쇄빙 '컨' 선 국가 R&D 참여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국립한국해양대학교는 해양경찰학부 이영찬 교수가 '북극신항로 개척을 위한 친환경 쇄빙컨테이너선 기술 규제 선도 및 표준화' 국가 R&D 과제에 핵심 연구자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5년간(2026~2030) 총연구비 200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연구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연구 책임 주관기관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주요 조선·해양 연구기관 등 총 14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수행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 컨소시엄 내에서 국제 극지운항 안전기준(IMO Polar Code) 기술 규제 선도 및 국제 표준화 파트를 전담한다. 이를 통해 국제 극지 안전 규제 논의의 중심에 서도록 할 수 있을 것으로 해양대는 보고 있다.
이 교수는 2005년부터 IMO 총회·해사안전위원회(MSC)·HTW 전문위원회 등에 대한민국 대표단으로 참여해 온 해사 안전 규제 전문가다.
해양대에 따르면 현행 IMO 안전기준은 선체 구조와 안전 장비 위주로 규정돼 인적 오류와 기계 고장에 대한 통합적·정량적 안전 기준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따라서 이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유전알고리즘(Genetic Algorithm)을 극지운항 위험성 평가에 결합한 새로운 위험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다윈 진화론의 자연선택 및 유전 등을 복잡한 문제 해결의 방법론으로 삼는다. 온도·빙등급·피로도·통신 두절 등 시나리오 조건이 바뀔 때마다 인적 오류가 발생할 확률을 산출하는 자기 진화형 위험성 평가 엔진을 구현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적이다.
2004년 알래스카 좌초, 2017년 베링해 전복, 2019년 노르웨이해 블랙아웃 등 실제 극지 사고 데이터를 검증해 피로·한파·빙하 조건 등이 겹치는 경우 인적 조작 실패 확률이 평시 대비 최대 43배까지 증폭되는 비선형 임계점을 정밀하게 재현해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교수는 "현행 안전기준의 구조적 공백은 기술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며 "유전알고리즘 기반의 새로운 위험성 평가 방법론을 IMO와 국제사회에 직접 제안, 대한민국이 이 분야의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국적 선사의 북극 진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2026년 북극항로 시범운항(컨테이너선)' 주관 선사로 팬스타라인닷컴을 선정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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