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선 "금권선거", 캠프선 "배후설 날조"…통영시장 선거 막판 난타전
천영기 "금권선거 배후 밝혀야" vs 강석주 "가족 의혹 덮기 위한 날조"
- 강미영 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식사비 대납 의혹과 후보 자녀 사생활 논란을 둘러싼 상호 비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전날 보도자료와 성명을 낸 데 이어 1일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천 후보는 이날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는 금권선거의 전말을 밝히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 경남도의원 A 씨는 통영의 한 식당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당부하며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선관위 요청에 따라 현장에 출동해 A 씨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후보는 "제보에 따르면 당시 강 후보가 식당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인사를 건넸고, 강 후보가 자리를 떠난 뒤 A 씨가 20여 명의 식사비를 전달했다고 한다"며 "개인의 일탈을 넘어 캠프 차원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전 모의가 있었던 것이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는 명백한 공식 입장을 밝히고, 경찰과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배후와 자금 출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 후보의 가족 스캔들 은폐를 위한 배후설 날조"라고 반박했다.
최근 한 지역 언론을 통해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던 천 후보 아들의 사생활 의혹이 제기됐는데, 천 후보 측이 이를 덮기 위해 강 후보 캠프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천 후보는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의혹을 제기한 B 씨가 이를 빌미로 거액을 요구했다며 B 씨를 공갈 협박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천 후보 측은 객관적 근거도 없이 피해자 B 씨의 폭로를 '강석주 캠프가 배후에서 조종한 정치 공작'이라고 발표했다"며 "방송 토론회 이후 B 씨가 먼저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언론을 통해 취재를 받아보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식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한 일정이었고, 식당에서 인사한 뒤 곧바로 떠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 후보는 상대 캠프를 음해할 생각을 하지 말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라고 주장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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