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경찰, BTS 공연 앞두고 '숙박 바가지요금' 칼 빼 들었다
숙박업소 합동점검·특별수사 강화
정부도 소비자 보호 대책 세우고 집중 점검 예정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방탄소년단(BTS) 부산 월드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지역 숙박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지자, 부산시와 경찰이 점검과 특별수사에 나서는 등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다음 달 8~9일 총 세 차례 관계 부처 합동점검에 참여해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 인근 숙박업소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공연 당일에는 공연장 주변에서 암표 현장 단속을 실시해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신속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공연장 주변에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배치해 청소년 대상 선도·보호 활동도 병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바가지요금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숙박 바가지요금 소비자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실제 부산 일부 숙박업소에서 BTS 공연 기간 예약이 확정된 소비자에게 추가 요금을 요구하거나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28일 재정경제부·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지역 바가지요금 근절 TF 회의'를 열고 부산지역 숙박업소에 대한 집중 점검과 소비자 보호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공연장 인근 숙박업소의 가격 담합 여부와 위생 상태, 게시 요금 준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위반 행위 적발 시 영업정지 등 제재 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도 피해 사례들을 인지해 지난달부터 특별 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숙박업소 특별점검과 특별기획 수사에 나서고 있다. 바가지요금 민원이 접수된 업소에 대해서는 국세청과 공조해 조세 관련 조사까지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공연 기간 숙박난 해소를 위해 종교계·대학·공공기관·민간 시설 등이 참여하는 '공정숙박 챌린지'도 확대하고 있다.
범어사와 홍법사 등 사찰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교회·성당·대학교 기숙사·공공기관 연수원 등이 공연 관람객을 위한 유·무상 숙박시설 제공에 동참했다.
부산대와 부경대, 고신대 등 지역 대학도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개방하고 있으며 철도인재개발원과 조방해수탕 등도 숙박 공간을 제공한다. 일부 관광호텔은 취소 객실 발생 시 해당 객실은 정상가로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 등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숙박업소 바가지요금과 예약 취소 사례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확인될 경우 업소에 방문해 숙소 제공이나 보상 방안 마련 등을 권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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