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수 후보들, 햇빛 소득·국도 2호선 확장 두고 공방
민주당 제윤경·국힘 김현수, 공약 검증서 날 선 토론
- 한송학 기자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하동군수 후보들이 햇빛 소득 추진과 국도 2호선 확장 방안에 대해 큰 이견을 보였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수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열린 MBC 경남 방송 토론회 상대 후보 공약 검증에서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먼저 김 후보가 제 후보의 햇빛 소득의 태양광 발전소 건립 공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미래 자원 활용에는 동감하지만 사업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319개 모든 마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울 것인가"라고 물었다.
제 후보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모사업에 신청한 마을이 50여곳이나 된다"며 "나머지 마을에서도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문의도 많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319개 마을에 태양광을 세우면 319㎿ 규모로 선로 개설 비용은 6000억원"이라며 "이 중 군 예산은 50%가 들어가야 하는데 비용은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제 후보는 "송배전 시설의 현황을 살펴 가면서 차근차근 준비해 갈 것"이라며 "하동의 강점은 하동화력발전소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태양광 1개에 축구장 2개 정도 부지가 필요한데 그만한 부지가 있을지도 걱정"이라며 "경관이 좋은 마을에는 부지를 찾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재차 물었다.
제 후보는 "319개 마을을 목표로 해 유휴부지 조사와 공공시설들을 조사해 에너지 소득 사업이 가능한 판을 짜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모든 마을이 햇빛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1개 마을에 18억원이 드는데 의문스러운 공약"이라고 깎아내렸다.
제 후보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많다. 저수지 등 공용자산을 활용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공약을 자신했다.
제 후보와 김 후보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되지 못한 국도 2호선의 4차로 확장 방안에 대해서도 큰 이견을 보였다.
김 후보는 "4차선 확장을 위해서는 교통 수요량을 늘여 여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국도 2호선 교통 수요를 집중적으로 늘려 여비 타당성 조사에 올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제 후보는 "6차 계획에는 탈락했지만, 국지도 계획에 만족하지 못하는 지자체는 변경 계획안을 제출하는 등 의지를 표현하면 평가받는 기회가 있어 활용할 것"이라며 교통 수요를 늘여 추진하겠다는 김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수요량이 적으면 예비 타당성 조사에 올리지를 않는다"며 "분산된 교통량을 집중시키고 갈사만 산업단지 발전과 일자리를 늘리며 가능하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제 후보는 "4차로 확장은 계속 실패해 왔다. 도로가 좁아 기업 유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입지 여건이 나빠 기업 유치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라며 다시 김 후보의 방안을 평가 절하했다.
김 후보는 "실질적 수요량 늘이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가 정부에 건의하면 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제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 후보는 "낙후된 지역과 인구 소멸이 극단적으로 심각해 국도 2호선 확장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달라고 정부에 주장해야 한다"며 "어떤 방식으로 교통량을 늘이겠다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확장안을 제 후보가 원내 대표에게 건의했지만 타당성 조사에도 들지 못했다"며 "이 사업이 도를 패싱하고 국회로 바로 가는 것은 아니다. 광역 지자체와 협의해서 가야 하며 그래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 후보가 '희망살림' 상임 이사 시절, 재단의 후원금 사용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네이버가 취약계층 채무 문제 해결과 공익 캠페인 취지로 희망살림에 후원금을 40억원 정도 했다"며 "그중 39억원은 성남 FC 축구단 유니폼 광고비로 들어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의 빚을 갖고 채무를 탕감해 주는 일에 써야 할 돈을 유니폼 광고비 사용은 취지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제 후보는 "당시 부조리한 채권 시장을 폭로하기 위해서 공익 광고 마케팅을 네이버와 성남시와 함께했다"며 "그 공익 광고 마케팅의 결과가 21대에는 개인 채무자 보호법 제정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채무탕감 300만 건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그 공익 마케팅은 그런 의미에서 큰 성과가 있었던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남명우 무소속 후보는 방송 연설로 공약 등을 발표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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