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선 TV토론 난타전…의혹·신상 공방에 정책 대결 실종
박민식 "하 후보 출생지 수정해…공직선거법 위반"
하정우 "한 후보, 공안 출신 영입 인권 의식 수준 보여줘"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TV토론회가 각종 의혹과 신상 문제를 둘러싼 공방으로 얼룩지며 정책 경쟁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오후 부산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부산 북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에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스톡옵션 문제가 거론됐다. 한 후보는 "업스테이지 관련 주식으로 100억 원 이야기가 나오는데 경쟁사인 네이버 측의 사전 허락을 받고 보유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하 후보는 "내부 조직장으로부터 허락받았다"고 답했다.
하 후보의 출생지 표기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나무위키에 북구 괘법동 출생이라고 기재했다가 북부출장소 괘법동으로 수정했다"며 "명함에도 '부산시 북구(현 사상구) 괘법동'이라고 적었지만, 하 후보가 태어난 1977년 당시에는 북구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공직선거법 250조 위반 소지가 있다"며 "당시에는 부산진구였고 북구는 1978년 2월에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주민등록등본을 떼던 시절부터 북구 괘법동이라고 표기해왔고 주소를 그렇게 기억하고 있어서 적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 후보는 한 후보 측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문제를 언급했다. 하 후보는 "투표권도 없는 외지인들이 몰려다니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외부 바람잡이를 동원한 '떴다방' 같다는 말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외지인이 북구를 물 흐린다고 하는데 외지인을 막아 북구를 섬처럼 만들면 미래는 없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 후원회장인 정형근 전 의원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하 후보는 "공안검사 시절 인권 유린 논란이 있었던 인물까지 영입한 것은 한 후보의 인권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정 전 의원은 지역에서 3선을 하며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강성 보수의 상징 같은 인물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 후보와 박 후보는 한 후보의 익명게시판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한 후보는 익명 게시판에 저와 제 가족이 윤 대통령 부부 관련 칼럼을 게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가 "개 목걸이 발언 등을 했는데 문제가 없느냐"고 따져 묻자, 한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라며 "저나 제 가족이 그런 글을 쓴 적이 없다.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주도권 토론 도중 일부 후보들이 "답변 시간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는다"며 사회자에게 항의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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