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행복해야 관광도시도 성공"…전재수 관광 공약 발표

관광숙박업 종사자 약 80% 이직·퇴사 고민
'부산시민 관광기본권 조례' 신설 추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6·3지방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통선 선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관광객 수 중심의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관광정책 구상을 21일 발표했다.

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정책도 결국 시민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며 "시민이 배제된 관광정책은 지속가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관광객만 북적이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이 머물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며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우선 '부산시민 관광기본권 조례'를 신설해 시민 누구나 성별과 세대, 소득, 지역, 신체적 조건 등에 관계없이 관광활동에 참여하고 관광을 향유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정책을 단순 산업정책이 아닌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권리 보장의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세부 방안으로는 △취약계층 관광바우처 지원 △부산시민 대상 주요 관광지 할인 확대 △생활밀착형 관광인프라 확충 등이 제시됐다. 특히 동부산에 집중된 관광 인프라를 부산 전역으로 확대해 지역 간 관광 불균형 해소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또 교통약자 친화도시 조성과 함께 △부울경 생활·관광권 연결 △체류형 관광 활성화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성장하는 관광도시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은 최근 부산 관광산업의 성장세가 시민 체감 경기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작년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60만 명을 돌파했고 관광객 증가율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 역시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 후보는 "화려한 관광 통계 뒤에 시민들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관광산업이 성장했다고 하지만 현장 종사자와 시민들은 그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산노동권익센터 조사에서는 관광숙박업 종사자 약 80%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관광공사 경기동향 조사에서도 매출과 수익이 '좋아졌다'는 응답보다 '악화됐다'는 응답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전 후보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겨냥해 "외국인 방문객 300만 명 달성을 자축하지만 정작 청년들은 부산을 떠나고 관광업 종사자들은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며 "행정의 중심이 시민이 아닌 숫자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저임금·단기직 중심의 관광산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양치유·의료웰니스 관광 활성화 △아시아 3대 크루즈 미항 조성 △서부산 에코스포츠 관광 확대 등을 추진하며 부산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아 통선 선장 등 항만 연관 산업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열며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돌입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