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공항 짓는데 이를 이용할 거점항공사가 없어진다니"

19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9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단체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에어부산, 진에어, 에어서울이 합병, 내년 중 통합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하는 것에 대해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가덕신공항이 곧 착공에 들어가는 가운데 통합 LCC가 출범하게 되면 에어부산의 해체로 정작 이를 활용할 거점항공사가 없어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과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은 19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은 착공 국면에 들어가고 있지만 그 공항의 심장이 돼야 할 지역거점항공사인 에어부산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7년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LCC출범이 가시화되고 있고 가덕신공항 착공역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중대한 변화 속에서 부산의 지역거점항공사 체계와 항공 주권, 그리고 지역 항공 미래전략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는 사실상 실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뒤이어 단체는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지방공항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략의 핵심축이며 북극항로 시대 해양·항만·철도.항공을 잇는 미래 복합물류 체계의 중심축"이라며 "세계 주요 허브공항들은 모두 자신만의 강력한 거점항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허브공항은 활주로와 터미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어부산 부산의 이름을 달고 성장한 향토기업이자 가덕도신공항 시대 남부권 국제선 네트워크와 항공 물류 전략을 연결할 핵심 기반으로 기대를 모아왔다"며 "통합 이후 주요 의사결정 구조 및 노선 전략이 수도권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이번 문제는 부산의 항공 주권과 지역경제 미래가 걸린 중대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산시와 박형준 부산시장의 책임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에어부산 분리매각과 지역거점항공사 체계 유지라는 중대한 현안 앞에서 명확한 전략과 강한 협상력을 보여주지 못한 시와 박 시장은 책임있는 설명과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