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선 개통 앞두고 부산지하철노조 반발…"인력 충원 없이 안 돼"

"필수 운영 인력 산정도 검토 중" 비판
노정 교섭 요구…"부산시가 직접 나서야"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9일 부산시청 앞에서 양산선 개통과 관련해 신규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2026.5.19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지역 노동계가 도시철도 양산선 개통을 앞두고 신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은 1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의 안전을 외면한 채 신규 인력 없이 양산선 개통을 강행하려는 부산교통공사를 규탄한다"며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노조는 "부산교통공사는 양산선 개통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신규 인력 채용 계획조차 확정하지 않은 채 인력 재배치와 부서 통폐합으로 문제를 덮으려 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협의도 배제한 채 필수 운영 인력 산정마저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부산 지하철 현장 인력 구조는 최소 인력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양산선 운영을 이유로 기존 노선 인력을 차출하는 것은 기존 노선 안전 점검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공사가 자회사 관리 영역의 업무 확대를 추진하면서도 인력 증원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저임금·고강도 노동을 강요하는 구조가 결국 부실 점검과 사고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열차 배차 간격 확대 가능성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배차 간격까지 늘리게 되면 혼잡도가 높아져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산시와 체결 예정인 위·수탁 협약서에는 운영 인력이 명시돼 있고 이를 근거로 연간 약 35억 원의 사업비도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자체에는 인력이 필요한 것처럼 설명하면서도 정작 노조에는 인력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노조는 △양산선 운영을 위한 신규 인력 채용 △기존 노선 인력 재배치 계획 철회 △자회사 인력 증원 없는 업무 확대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현한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조직부장은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부산시장이 임명하는 지방공공기관장인 만큼 부산시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노정 교섭이 이뤄진다면 농성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