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공방서 네거티브 난타전까지…부경대 부산시장 후보 토론 '후끈'

전재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거론
박형준 엘시티 조현화랑 의혹 제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에서 열린 국제신문 주최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8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18일 국립부경대학교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일자리 정책과 산업은행 이전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토론 후반부에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엘시티(LCT)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네거티브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이날 국제신문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전재수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고, 박형준 후보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과 '세계도시 부산'을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일자리 창출 문제를 두고부터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전략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사법원 개청으로 법률·통번역·보험 등 연관 산업 일자리를 늘리고, 제조업부터 AI(인공지능) 첨단산업까지 투자할 수 있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일자리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연 매출 15조 원 규모의 HMM과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등 국적 선사의 부산 이전을 통해 해양산업 기반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해운기업 이전과 해사법원 개청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운기업 이전은 반쪽짜리 이전"이라고 주장하며 부산시정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재 부산의 청년 고용률 증가 폭이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 등 일자리 성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숫자에 취해 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과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라고 맞받았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후보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지연과 산업은행 이전 무산 책임이 민주당과 전 후보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 후보가 특별법 통과를 자신했지만 대통령 말 한마디에 입장을 바꿨다"며 "말바꾸기이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산업은행은 350조 원 규모의 고래이고, 50조 원 규모 동남권투자공사는 멸치에 불과하다"며 "멸치로 고래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였지 이재명 정부의 과제가 아니다"며 "책임을 민주당에 떠넘기지 말라"고 반박했다.

토론 후반부에는 상호 의혹 제기가 이어지며 분위기가 격해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보좌진 기소 문제를 거론하며 "도덕적이지 못한 후보에게 부산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전 후보는 "34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안"이라며 "보좌진 문제 역시 검찰 공소장에 담긴 일방적 주장일 뿐,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과 박 후보 아내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관련 문제 등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그는 "엘시티를 매각하겠다고 해놓고 진행하지 않아 5년 동안 보유하며 막대한 시세차익 효과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조현화랑의 매출 규모도 시정 기간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엘시티 내 조형물 납품 과정과 퐁피두 분관 유치 과정에서 공무출장에 조현화랑 전속 작가가 동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전 후보가 진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부산시장을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현화랑 매출 증가에 대해서는 "해외 사업 성과와 경영 성과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