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여 년만 이뤄진 영도 동삼패총 발굴 조사, 19일 현장공개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박물관과 영도구청은 26년 만에 실시한 동삼동 패총 발굴 조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9일 오후 2시 영도 동삼동 패총에서 현장공개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동삼동 패총'은 1929년에 발견된 신석기시대 대표 패총 유적으로 1969년~71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 조사했으며 1979년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조개가면이 발굴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부산박물관에서도 1999년 유물전시관 건립과 유적 정비를 목적으로 발굴 조사를 실시했으며 곰모양 흙인형과 사슴무늬 토기를 비롯해 1500여 점의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이번 발굴 조사는 2024년 영도구청의 부산 동삼동 패총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이번 발굴 조사에서는 7000여 년 전의 미니어처 토기, 원반형 토제품, 고래 뼈, 작살이 출토됐다.
미니어처 토기와 원반형 토제품 등은 신석기시대에 의례와 관련된 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들 유물이 고래 뼈·작살과 같은 지점에서 출토돼 바다 생활을 영위하던 신석기인의 의례 행위를 알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실제 7000여 년 전 신석기시대는 바다에서의 어로 활동이 왕성했던 것은 물론 일본 규슈지역까지 진출해 다량의 흑요석을 구해왔던 시기로 알려져 있으며 동삼동 패총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추정된다.
또한 조사단은 동삼동 패총을 대표하는 조개가면(국립중앙박물관 소장)도 이번 발굴을 통해 7000여 년 전의 해양의례와 관련된 유물로 재해석했다.
이는 일본학계의 의견을 그대로 수용해 왔던 기존 학설보다 약 2500년~3000년 이른 시점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동삼동 패총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시는 평가했다.
이에 국립해양박물관도 지난해 연말부터 올 3월까지 기획전시 '조개, 카이 :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 전시회를 통해 부산 영도 동삼동 패총과 일본 구마모토현 아타카 패총의 조개껍데기 가면을 나란히 전시하고 한·일 양국의 교류와 문화적 연결을 탐구한 바 있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부산의 대표 사적지인 동삼동 패총을 26년 만에 정밀 발굴 조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해양수도 부산, 그 역사의 시작점으로서 동삼동 패총의 가치를 다시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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