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도시철도 1호선에 'R-bar' 전차선로 도입

국내 직류구간 최초, 부속장치 적고 구조 간단 설치·유지보수 비용↓

설치 전 모습(왼쪽)과 설치 후 모습.(부산교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교통공사가 전국 도시철도 최초로 직류구간에 강체 전차선로(R-bar) 방식을 도입, 노후화된 1호선 전차선로 교체에 나선다.

13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1호선 다대포해수욕장 연장 구간을 제외한 전체 지하구간의 노후 전차선로를 새로운 'R-bar' 방식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노포 입출고선 140m 구간에 시범 설치를 마치고 실증을 진행 중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R-bar 방식은 알루미늄 강체에 전차선을 일체로 고정하는 형태다. 이미 1호선 연장 구간인 다대구간에 적용된 'T-bar' 방식과 비교했을 때 경제성과 유지보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R-bar는 T-bar에 비해 강체 지지 간격이 넓다. T-bar가 5m 간격인 반면 R-bar는 10m 간격이며, 평행개소 간격 역시 T-bar(200m)보다 두 배 넓은 400m에 달한다. 이처럼 지지 및 평행개소 간격이 넓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부속장치가 줄어들고 구조가 단순해져, 초기 설치 비용은 물론 향후 유지보수 업무도 대폭 경감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현재 R-bar 가선 방식은 해외의 경우 직류구간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과천선이나 분당선 같은 교류구간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을 뿐 직류구간 적용 실적은 전무했다.

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개량 사업은 국비 50%와 시비 50%의 매칭 펀드로 진행된다. 공사 자체 부담 금액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공사는 올해 현장 검증을 최종 마무리하고, 내년인 2027년 범어사~두실 구간(4km)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1호선 전차선로 교체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노후 전차선로 교체는 도시철도의 절대적인 안전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더욱 안정적인 열차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량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