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실련 "한국거래소 금융위 출신 인사 임원선임 부적절"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본부장직에 한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내정한 것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12일 성명을 내고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과 피감독기관 한국거래소 간 구조적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경실련은 "금융감독원은 법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한국거래소의 업무 및 재산상황 등도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졌다"며 "감독기관의 고위직 출신 인사가 피감기관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동하는 경우 직무 관련자 관계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이들은 "2016년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이 선임된 이후 9년여 동안 파생상품본부장에 금감원 출신 인사가 반복적으로 선임되고 있다"며 "이는 후보 추천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장의 추천이나 요청 또는 묵시적인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가능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파생상품본부장은 부이사장급인 상임 이사직이지만 정관에 따라 이사장의 추천만으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되는 구조"라며 "이사장이 직권으로 선임할 수 있는 자리다 보니 거래소 감독기관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체는 이같은 특정 기관 출신 인사의 반복적인 선임의 원인을 '한국거래소의 취업심사대상기관 미지정'으로 진단하며 "공공성이 높고 금융감독원과 같은 감독기관과 직접적인 규제 관계에 있는 한국거래소가 취업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점은 취업제한 제도의 목적과 정면으로 배치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구 전 부원장보의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간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는 전임 이경식 본부장이 지난 2월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공석 상태였다.
한국거래소 노조 등은 저축은행과 같은 중소금융 분야에서 한 내정자가 경력을 쌓아와 전문성이 부족할 것이라 우려하며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가 금감원 고위 임원의 퇴직 후 지정 좌석처럼 운영돼 왔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red-yun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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