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퐁피두·해외 오페라 중단"…박형준측 "비전 없는 반대" 반박
전 "대규모 예산 들이는 보여주기식 사업일 뿐"
박 "퐁피두 분관, 도시 브랜드 높일 전략 자산"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대형사업 중단' 공약을 둘러싸고 박형준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부산시장 선거가 민생 예산과 문화·관광 사업을 둘러싼 정책 대결로 번지고 있다.
전재수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사업들이 과연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일부 대형 사업의 중단 방침을 밝혔다.
그는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외국 오페라단 초청 등을 "대규모 예산이 들어간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규정하며, 당선 후 취임하면 해당 사업들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후보 선거캠프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캠프는 '반대가 곧 비전인 전재수 후보에게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예산 폐기 공약이 또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입장문은 박형준 후보 측 서지연 대변인 명의로 발표됐다.
캠프는 전 후보가 제시한 '민생 비상조치' 공약에 대해서도 "화물차주 유류비 지원, 소상공인 에너지 바우처, 동백전 캐시백 상향, 공공요금 동결 등은 부산시가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이라며 "남이 닦아놓은 길을 자신의 공약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시는 이미 5508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퐁피두 미술관 부산분관 사업과 관련해 "이기대 일대의 미래 비전과 관광·문화 콘텐츠 확충 전략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 흐름 속에서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릴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캠프는 "훼손하지 않겠다는 말은 구호일 뿐 비전이 아니다"라며 "반대만 하는 정치로는 도시 발전을 이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문화 콘텐츠를 예산 낭비로 보는 시각은 위험하다"며 "부산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퐁피두 분관은 부산의 도시 브랜드와 관광 수익을 높일 전략 자산"이라며 "취임 즉시 폐기하겠다는 것은 부산의 미래를 예산 절감 논리로 희생시키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캠프는 끝으로 "부산 시민이 원하는 것은 '뒤집겠다'는 정치가 아니라 '만들겠다'는 행정"이라며 "세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성숙한 비전 경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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