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 '자녀 논문 의혹' 공방…보수·중도 단일화도 공전
김상권 "권순기 후보 자녀 논문 등재 의혹 해명해야"
권순기 측 "교육부 등 여러 차례 검증…특혜 없었다" 반박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중도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자녀 논문 의혹 공방에 가로막혀 공전하고 있다. 김상권 예비후보가 권순기 예비후보 자녀의 국제학술지 제1 저자 등재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자, 권 후보 측은 이미 여러 차례 검증을 거쳤고 특혜도 없었다며 정면 반박한 상태다.
김상권 예비후보는 28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순기 예비후보는 자녀 논문 등재와 관련한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11년 권 후보의 배우자가 지도교수로 참여한 논문이 국제학술지(SCI)에 게재되면서 당시 경남과학고에 재학 중이던 권 후보 자녀가 제1 저자로 등재됐다"며 "당시 경위와 과정에 대해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 연구자들도 국제학술지의 제1 저자 등재가 쉽지 않고, 제1 저자는 연구의 기획과 수행, 논문 작성 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연구 시기와 연구 수행 과정,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 구성과 역할, 대학 진학 연관성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보수·중도 진영 후보 단일화는 열려 있다"면서도 "경남교육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교육 공정성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도민 앞에 투명하게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순기 후보 측은 "해당 논문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진행한 과학영재 창의연구 지원 사업 과정에서 등재됐다"며 "해당 사업은 과학고 학생들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논문 작성을 목표로 했고, 학생이 주도적으로 실험을 수행한 경우 고등학생도 제1 저자로 등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 자녀 논문 공저자 문제는 두 차례 이상 교육부 검증을 받았고, 경상대 총장 임용 과정에서도 검증을 통과했다"며 "총장 임기 중에도 음해성 고발로 철저한 검증을 거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서울대학교에서도 대학 입시와 관련해 반영된 사실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답변 받았다"며 "자녀 논문과 관련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보수·중도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보수·중도 진영은 구심점이 나뉘면서 '보수·중도 경남교육감 단일화 연대' 권순기, '범보수교육감단일화추진위원회' 김상권, '경남좋은교육감후보추대시민회의' 김승오 등 3명의 단일 후보가 각각 선출된 상태다.
권순기 후보는 지난 8일 공개토론과 여론조사를 통한 재단일화를 제안했다.
이에 김상권 후보는 최소 3회 이상의 방송 3사(KBS·MBC·KNN) 토론을 조건으로 내걸며 맞서고 있다.
김승오 후보는 배심원단 1000명을 선임해 공개 토론을 진행한 뒤 현장 투표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권순기 후보와 김상권 후보는 전날 직접 만나 단일화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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