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모인 화물연대 집회…사망 사고 규명·성실 교섭 촉구
사망 조합원 가족 참석 "불이익 없는 세상 왔으면"
노조, 모든 현장 멈추고 비상 총회 집결 투쟁 선언
- 한송학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CU 투쟁 승리 및 열사 정신 계승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25일 경남 CU 진주물류센터 일원에서 전국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해 진행됐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린 결의대회에서는 사망한 조합원의 사고 책임 규명, BGF리테일의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성실 교섭 등을 촉구했다.
행사는 조합원 헌화와 집회 경과보고, 대회사, 투쟁 발언,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경과보고와 투쟁 발언에서는 BGF로지스의 화물연대에 대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과 BGF리테일의 교섭과 합의사항 이행 보장 합의서 작성 후 말 바꿈 등을 지적했다.
또한 조합원 명예를 회복하고 BGF로지스가 책임 있는 자세로 교섭에 돌아오도록 총력 투쟁으로 맞설 것을 선언했다.
결의대회에는 집회 현장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A 씨(40대)의 가족들도 잠시 참석해 동생의 죽음을 오열했다.
이들은 "평생을 민주화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워 온 동생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존경한다"며 "동생이 헛되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불이익이 없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이어 "여러분 모습을 보니까 정말 힘이 나고 동생이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에 더 자랑스럽다"며 " 오늘 정말 감사드리며 여러분 뜻과 투쟁이 끝까지 관찰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열심히 투쟁하자"고 말했다.
김동국 민주노총 화물연대 위원장은 '화물연대 투쟁본부 투쟁 지침 1호'도 발표했다.
지침은 전체 지역본부 집행위원회의 '지역본부 투쟁본부' 전환으로 투쟁 태세 돌입, 사망한 조합원의 뜻을 계승하고 투쟁의 완전한 승리 쟁취를 위한 화물연대 비상총회 개최, 위원장 지침 하달 즉시 모든 현장 멈추고 비상총회 집결이다.
김 위원장은 "20일간의 투쟁하면서 화물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대접 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다"며 "그런데도 BGF는 공권력 뒤에 숨어 우리를 조롱하고 농락해 내일(26일)까지 교섭에 진정성 없거나 화물노동자를 기만하고 우롱한다면 더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오후 6시부터는 A 씨 추모 야간 문화제가 추모 공연과 연대 발언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5일부터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집회를 벌여오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쯤 조합원 A 씨가 2.5톤 탑차에 치여 숨지자 대규모 집회로 번졌다. 이후 매일 300~400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BGF로지스는 화물연대가 첫 상견례를 가졌으며 이후 2차례 교섭도 진행했다.
교섭에서는 화물연대에서 요구한 △운송료 현실화 △배송 기사 휴무 보장 △손해배상 및 법적책임 전면 철회 △사망 조합원에 대한 책임자 사과 및 명예 회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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