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대에 상품이 없다"…화물연대 파업 여파에 '텅 빈' CU편의점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 없어지며 매출 급감
파업 장기화 조짐에 점주들 한숨
- 강미영 기자
(진주=뉴스1) 강미영 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차질 속에 사상자까지 발생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남 지역 CU 편의점 점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1일 낮 진주의 한 대학가 편의점들은 붐비어야 할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들로 붐비던 것과 달리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김밥을 찾던 한 손님이 빈 매대를 확인한 뒤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매장 내 신선식품 매대였다. 일주일 넘게 물류 공급이 끊기면서 도시락과 김밥, 각종 냉장 식품이 놓여야 할 선반은 텅 빈 상태였다. 일부 점포는 매대를 비우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레토르트 식품과 빵류를 진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한 매출 감소도 현실화하고 있다. 도시락을 고르며 다른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는 게 점주들의 설명이다.
이곳 점주 A 씨는 "물류 차질이 생긴 뒤로 매출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상품이 들어오지 않으니 손님들도 이제는 발길을 아예 끊어버린 듯하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본사와 해결 할 문제를 같은 노동자인 배송 기사와 편의점 점주끼리의 갈등으로 변질되면서 서로 피해를 보지 않냐"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본사가 적극적으로 조율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점주는 "이렇게 물류가 오래 끊긴 적은 처음"이라며 "노사가 원활하게 합의해서 타결점을 찾는 게 점주들을 위한 길"이라고 걱정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2분쯤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집회에 참여한 A 씨(40대)가 2.5톤 탑차에 치여 숨졌다.
이에 화물연대본부는 전날 전 조합원이 집결하는 비상 지침을 내렸으며 이날 오후 5시 CU진주물류센터 앞에서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공공운수노조 산하 조직이 참여하며 최대 17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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