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2주기…부산 교육계·시민사회 추모 속 안전 문제 제기
부산 곳곳서 문화제·상영회 등 추모 이어져
"형식적 훈련·추모 위축" 교육 현장 문제 제기도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부산 지역 교육계와 시민사회에서 추모와 함께 학교 안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교사노동조합은 16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에는 매뉴얼만 늘어났을 뿐 실질적인 안전 시스템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교육 의무 시수 확대와 각종 재난 대응 매뉴얼이 강화됐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형식적인 훈련에 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재난 대피 훈련이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이 아니라 절차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인솔 없이 움직이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또 교실에서 세월호를 추모하는 것조차 민원을 우려해 주저하게 되는 현실도 문제로 꼽았다.
김한나 부산교사노조 위원장은 "세월호의 교훈이 매뉴얼과 의무교육으로 축소됐다"며 "학교를 행정의 책임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안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리는 추모와 함께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부산화명촛불은 지난 12일 부산 북구 화명동 장미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12주기 추모문화제'를 열고 공연과 시 낭송 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15일에는 무사이 독립영화관에서 공동체 상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극단 '노란 리본'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였다.
세월호부산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다시 피는 꽃으로-열두 번째 봄'을 주제로 부산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춤과 연극, 풍물 길놀이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세월호 참사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과 생명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며 "모든 존재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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