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장 불확실성 확대 속 국적선사 재무 건전성 확보 전략 필요"

해진공, 국적선사 CEO 콘퍼런스 개최

해진공이 15~16일 개최한 '해운선사 최고 경영자 콘퍼런스' 모습 (해진공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최근 중동 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적선사들이 선제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재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5~16일 개최한 '해운선사 최고 경영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먼저 이은영 삼일회계법인 상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분석하며 "보호무역 기조 강화와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 속에서 공급망 재편과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환경에서는 예측을 잘하는 기업보다 빨리 판단하고 바꾸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안재인 비앤피파리바(BNP Paribas)증권 수석본부장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으로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며 "국적선사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재무 건전성 확보 전략을 미리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손덕중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는 지난 3월 개정된 중국 대외무역법과 관련해 "미·중 패권 경쟁과 세계 공급망 블록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외무역법은 199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법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7일 개정안을 발표하고 올해 3월부터 시행했다. 기술 및 원자재의 수출통제나 무역 보복 조치의 법적 근거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겨 중국과 교역하는 기업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손 변호사는 "(이번 대외무역법 개정으로) 반외국제재법·수출통제법과 함께 경제안보 3법 체제가 완성됐다"며 "국적 선사는 중국의 규제와 제재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진공은 발표자들의 강연 이후 공사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국적 선사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언을 듣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최근 해운시장은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유례없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선박금융 지원과 시장 정보 제공,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우리 선사가 안정적으로 선대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