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간 아들 이름으로 장학금 남긴 부모…동아대에 1억 기부

고(故) 이승환 씨의 모친 천숙희 씨가 15일 '이승환 장학금'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공개한 편지글. (동아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故) 이승환 씨의 모친 천숙희 씨가 15일 '이승환 장학금'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공개한 편지글. (동아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세상을 떠난 아들을 대신해 모교를 찾은 부모가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기부했다.

동아대학교는 고(故) 이승환 동문 유가족이 '이승환 장학금' 명목으로 발전 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15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대학 본부에서 열린 발전 기금 전달식에는 고인의 부친 이명근 씨와 모친 천숙희 씨, 여동생 이혜영 씨, 매부 장준봉 교수 등 유가족이 참석했다. 학교 측에서는 이해우 총장과 관계자들이 자리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 씨는 2008년 동아대 인문학부(철학전공)를 졸업했으며 유가족은 고인을 기리고 인문학 분야 발전과 후배 양성을 돕기 위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탁된 발전 기금은 '이승환 장학금'으로 조성돼 동아대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장학금은 매 학기 500만 원 규모로 지원된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 씨의 부친 이명근 씨는 "아들이 애착을 가지고 생활하며 공부했던 모교에 아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부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씨의 모친 천숙희 씨는 이날 전달식에서 '사랑하는 아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해우 총장은 "후학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유가족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부의 의미를 살려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