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민방위교육장 부지 활용 '지지부진'…초기 검토 단계 머물러

중앙 근린공원 지정돼 추진 제약 걸려

부산 서구 서대신동 민방위교육장 부지. 2026.4.14 ⓒ 뉴스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서구의회에서 민방위교육장 부지 활용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해당 부지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 없이 초기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구 서대신동 민방위교육장 부지는 활용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서구에 따르면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부지 성격에 따른 제약이 있다. 해당 부지는 중앙 근린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토지 매각이 어렵고 건축물 조성 시에도 기부채납이나 무상사용 허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서구 관계자는 "생활체육시설 조성 방향 등은 검토되고 있으며 관련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부산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라면서도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행정 절차와 소유권 문제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시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생활체육시설 조성 방향 등이 거론되는 단계로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부지는 공원에서 제척해 매각하기 어렵다"며 "서구에서 시설물을 조성할 경우 관련 절차를 통해 건축물 소유는 구가 가질 수 있도록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부지 활용 방향은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공원 지정 등 제도적 제약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현우 서구 의원은 "주민 생활권에 있는 부지가 장기간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구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부지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임병율 우리동네 역사알기 대표는 "도심 내 활용되지 않는 공간이 장기간 방치되기보다 주민 생활과 연계된 공공시설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 옛 관광경찰대 부지. 2026.4.14 ⓒ 뉴스1 박서현 기자

한편 시에 따르면 구의회에서 민방위교육장 부지와 함께 언급된 서구 남부민동 옛 관광경찰대 부지는 지난해 7월 시 문화예술과로 관리가 이관됐다.

이관된 후 문화예술 창작·연습 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지만 이곳 또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또 암남공원 인근 폐관사 부지의 경우 현재까지 시와 구의 별도 협의나 활용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부지 활용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