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마디에 기류 변화…하정우 수석 보궐 출마설 주춤
李 대통령 "작업에 넘어가면 안 된다" 발언 후
하 수석 "5월·6월 청와대 근무 가능성 높다"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분위기다. 그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차출설'이 이어졌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9일 발언 이후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GPT,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그런 작업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출마를 만류하는 메시지로 해석됐다.
하 수석 역시 같은 자리에서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답했고,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청와대에서 더 일하고 싶다"며 "5월이나 6월에도 계속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2028년 총선 시점에는 고향 부산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수 있다"고 덧붙이며, 당장 보궐선거보다는 다음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 수석의 출마설은 그동안 여권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2일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열린 전재수 국회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후임 주자로 하 수석을 직접 언급하면서 출마설이 급부상했다.
당시 전 의원은 "새로운 세대와 접근 방식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하 수석 같은 분"이라고 밝혀 사실상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민주당 지도부도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보여왔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상주시 포도 농가에서 민생 현장 체험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요청할 날이 조만간 있을 것"이라며 "삼고초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이미 하 수석과 접촉한 데 이어, 정 대표 역시 직접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여당 차원의 영입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대통령의 공개 발언 이후 하 수석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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