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 버티겠어요"…젊은 교사들, 지방 교단 이탈 급증
비수도권 저연차 퇴직 2년새 36% 늘어…수도권은 23% 감소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지방 교육 현장을 지탱해야 할 젊은 교사들의 이탈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의 저연차 교사 중도 퇴직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교육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실(부산 사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도 퇴직 교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5년 차 미만 중도 퇴직 교원은 2023년 194명에서 지난해 263명으로 2년 사이 3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수도권의 5년 차 미만 퇴직자가 160명에서 122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실제 교육부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5년 이내 저연차 교원의 전국 중도 퇴직자 수는 2020년 29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4년 381명, 2025년에는 385명에 달하는 등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전남(32명), 경북(53명), 경남(30명) 등 비수도권 지역의 이탈세가 두드러진다. 이 같은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낙후된 지역 인프라와 열악한 근무 환경, 그리고 민간 기업 대비 낮은 처우 등이 꼽힌다.
지방 근무 교사들은 가족·친구 등 사회적 네트워크 단절은 물론, 문화·의료 시설 부족과 장거리 출퇴근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제적 보상 체계의 불균형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8호봉 기준 초임 교사의 월급은 세전 약 248만 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3000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작년 기준 매출액 500억 원 미만 중소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봉인 3967만 원보다도 약 1000만 원이나 낮은 수치다.
과거에는 민간 기업과의 임금 격차가 크지 않고 연금 혜택 등 노후 보장이 확실해 지방 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나, 최근 처우가 상대적으로 악화되면서 젊은 교사들이 지방 현장을 지켜야 할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젊은 교사들의 지방 기피와 이탈은 결국 지역 교육 격차 심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단순한 사명감 호소를 넘어 지역 근무 교사에 대한 실질적인 수당 인상과 주거 지원, 근무 환경 개선 등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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