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제3금융중심지 반대"…'호남 특혜론' 제기도

1일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3.31 ⓒ 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 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1일 전주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호남특혜론’을 제기하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시민단체 100곳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금융위원회가 검토하고 있는 전주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반대하기 위해 열렸다.

이들 단체는 기존 부산 금융중심지가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전주에 제3 금융중심지가 지정될 경우 의도와 달리 서울금융중심지로의 집중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남권 지역은 홀대하면서 호남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이 나왔다.

해당 기자회견의 주관단체인 부산시민단체협의회의 조정희 상임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 추진을 두고 "부산에 본사가 있는 한국거래소를 죽여서 제3 금융중심지를 만들어 전주에 몰아주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조 대표는 “새만금이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까지 몰아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국민연금 이사장이 전주 사람이어서 정부하고 논의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에 대해 제동을 건 것에 대해 “부산을 죽이려 하는 것”이라며 홀대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북 새만금에 삼성전자를 유치해 30조~50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새만금 투자와 관련해) 삼성에 90도로 절을 했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서는 뒤늦게 사실관계를 정정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새만금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는 MOU를 맺었다가 이를 집행하지 않아 전북 지역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이 대통령이 투자에 대해 감사를 표한 기업은 현대자동차이며 투자 액수는 9조 원 규모다.

한편 이날 발언에 나선 조 대표는 1976년부터 50여년간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에서 상임대표를 맡으며 여성 권익증진, 소비자 운동 등의 분야에서 지역 시민사회 활동을 이어왔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