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국가정원 재추진 '시동'…기반 다지기 나선 거제시

산림청 재기획 용역 실시…시, 정원문화 확산 정책 병행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감도.(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거제시에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이 정부 용역비 반영을 계기로 재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거제시가 이를 뒷받침할 정원문화 조성에 나서고 있다.

1일 거제시 등에 따르면 산림청이 주관하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총사업비 1986억 원을 들여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40.4㏊에 아세안 국가별 특성을 담은 정원과 관람 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사업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3호 국가정원이자 국가가 직접 조성하는 첫 국가정원이 된다.

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23년 기획재정부에 제출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사업비 부담 등을 이유로 통과되지 못했고, 규모를 축소한 수정안 역시 2025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6년 정부 예산안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용역비 5억 원이 반영되면서 사업은 다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산림청은 올해 2월부터 재기획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2032년에 국가정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이에 발맞춰 국가정원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회적 기반 형성에 속도내고 있다.

2025 거제 정원산업박람회.(거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먼저 정원문화 확산과 사업 추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작된 '거제 정원산업박람회'가 올해 4회째를 맞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아세안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세안 문화존'을 조성하고 문화공연을 확대해 외국인과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산림청과 경남도와 '정원도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특성을 살린 정원문화를 구축해 왔다.

또 경상국립대와 함께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을 진행하며 국내외 정원 사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정원 콘텐츠를 해양과 산림이 어우러진 자연환경과 온난한 기후, 풍부한 관광 자원과 결합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민기식 부시장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거제의 미래 성장 전략이자 국가 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단기적인 경제 논리를 넘어 장기적 가치, 그리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