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우 신임 해수부 장관 취임…제1과제 "어촌·지방소멸 방지"

"수산업 진흥" 첫 메시지…취임사 발표 중 울먹이기도

황종우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부산 해양수산부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3.25/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황종우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25일 취임 일성으로 어촌 및 지방소멸 방지를 강조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취임사를 통해 황 장관은 수산업과 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제1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어가 인구가 70% 넘게 줄어들었고 기후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며 "생산단계의 재구조화, 유통 가공의 현대화, 브랜드 창출 및 마케팅까지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항만 분야와 관련해서는 "해운항만이 튼튼해야 우리 경제도 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AI, 탈탄소 등 세계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제도와 정책을 가다듬고 적기 투자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극항로도 착실히 준비해 수년 후에 '그때 준비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냐?'는 평가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구축에 대한 정책의지도 밝혔다.

황 장관은 "과거 참여정부는 혁신도시와 세종시를 만들어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며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했지만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는 상황이 됐다"며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5극 3특을 통해 지방을 살리고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극 3특 중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가 부산·울산·경남을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안전한 바다를 위한 신속 대응 및 사전 예방 체계 구축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바다 △해양공간 이용 및 개발 이익의 연안 주민·어업인에 대한 공정한 분배 등을 강조했다.

한편 황 장관은 취임사 발표 중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추진된 해수부 부산 이전 등을 두고 "여러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해 오신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숨겨왔던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난 황 장관은 부산동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해수부에서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정책과장, 대변인, 해사안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