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글로벌허브특별법' 문턱 넘나…박형준vs전재수, 최대 수혜자는?
박형준 시장, '초유의 삭발' 투쟁…보수 결집 및 제1호 공약 완수 눈앞
전재수 의원, 당 지도부 설득…'해결사' 자처하며 정치적 체급 급상승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지역 정치권의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특히 이번 법안 통과의 최대 주역을 자처하는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갑) 중 누가 더 큰 정치적 실익을 챙길지에 이목이 쏠린다.
경제계와 시민 사회가 누릴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인프라 확충이라는 실질적 혜택 이면에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160만 시민의 숙원'을 해결했다는 정치 명분을 차지하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박 시장에게 이 특별법은 단순한 법안 하나가 아닌, 자신의 시정 제1호 핵심 공약의 완수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법안이 통과되면 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도시 개발과 투자 유치를 주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손에 쥐게 된다. 향후 시정 운영에 있어 강력한 행정적 추진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정치적 측면에서는 최근 국회 본관 앞에서 감행한 '초유의 삭발 투쟁'이 결정적인 승부수로 작용했다. 꽉 막힌 정국 속에서 현직 시장이 직접 머리를 깎으며 결기를 보여준 것은, 지역 내 보수 진영을 결집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각인시키는 정치적 자산이 되었다는 평가다.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전재수 의원은 부산의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효능감'을 확실하게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특별법 지연의 책임이 다수당인 민주당에 있다는 국민의힘의 파상 공세 속에서, 전 의원은 당 지도부와의 담판을 통해 법안 통과의 물꼬를 텄다. "일이 되게끔 하라"는 당 대표의 지시를 끌어낸 것은, 그가 단순한 지역구 의원을 넘어 중앙당을 움직일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전 의원 측은 공동 발의한 법안을 '직접 매듭지었다'는 성과를 내세우며, 야당 의원 17대 여당 1로 돌파했다는 강력한 실용주의 프레임을 선점하게 된다. 이는 차기 부산시장 선거 등에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할 결정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특별법 통과는 박 시장과 전 의원 모두에게 막대한 정치적 이득을 안겨주는 '대형 호재'다. 그러나 선거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는 160만 시민의 서명이 담긴 이 공로를 독식하기 위한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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