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쉬다 갑니다" 통영에서 머문 세계 요트인들, 다시 바다로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통영 기항지 행사 마무리
도남항 퍼레이드 후 북미 향해 출항

22일 경남 통영시 도남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출항식에서 경남통영호 선수들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2026.03.22/뉴스1 강미영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통영에서 일주일간 머문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참가 선수들이 다음 항해를 향한 돛을 올렸다.

22일 통영 도남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 출항식에는 전 세계 10개 팀 선수단과 해외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각 선수단은 한복을 입은 항해사들이 흔드는 깃발에 맞춰 무대에 올라 함성을 지르고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경남·통영을 대표하는 '경남통영호' 팀이 넷플릭스 애니메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GOLDEN)을 입장곡으로 선택해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떼창으로 화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에어혼(경적)이 울리자 선수들은 항구로 향해 각자 요트에 승선했고, 출항 준비를 마친 뒤 도남항 일원에서 요트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후 선수단은 다음 목적지인 북미 서해안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한 시민은 "생각보다 요트가 작은데 이곳에서 먹고 자면서 세계 일주를 하는 선수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세계문화체험 구역의 우즈베키스탄 부스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들.2026.03.22/뉴스1 강미영기자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즐기며 대회의 열기를 함께했다.

음식·기념품·관광 홍보 부스를 둘러보는가 하면,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에 편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아이들은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RC 무선조종 요트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특히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현지 특색이 담긴 음식을 맛보며 기념품을 고르는 등 발길이 이어졌다.

자녀 셋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임미애(45) 씨는 "인스타그램 홍보를 보고 방문했는데, 기대보다 쾌적하고 즐길 거리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파워오브시애틀스포츠' 팀 선수 에이미의 어머니 루신다 스콧 씨는 "통영은 처음 방문했는데 모든 분이 친절하고 따뜻하게 맞아줬다"며 "도시 곳곳이 깨끗하고 정돈돼 있어 인상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동일 규격 요트 10여 척이 약 11개월 동안 세계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7만 4000km를 항해하는 세계 최장 거리 요트 레이스다.

이날 통영에서 출항한 선수단은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해 도착지인 영국으로 향하게 된다.

도남항에 계류한 선수단 요트들.2026.03.22/뉴스1 강미영기자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