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항공사 기장 흉기 피살…경찰 "피의자 추적 총력"(종합2보)

2년 전 근무하다 퇴사한 부기장 B 씨 추적
'평소 동료 기장들과 갈등' 범행 이유로 추정

17일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현직 항공사 기장 A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 B 씨는 A 씨와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부기장이며, 경찰은 범행 직후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2026.3.17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에서 국내 항공사 기장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피의자 추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50대 A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씨의 몸에선 예리한 흉기로 찔린 듯한 상처가 여러 개 발견됐다. 경찰은 살인 사건으로 판단하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B 씨(50대)를 추적하고 있다.

B 씨는 A 씨와 같은 국내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다 2년 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평소 A 씨를 포함한 동료 기장들과 갈등이 있었고, 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 씨는 지난 16일 새벽 시간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기장 C 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같은 날 부산으로 이동했으며, 17일 A 씨를 살해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해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B 씨의 구체적인 동선이 아직 파악되지 않는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강제수사도 할 것"이라며 "빠른 추적과 검거로 추가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력 60여 명 규모의 수사전담반을 꾸린 상태다. 또 피해자가 속해 있던 항공사와 협조를 통해 항공사 직원 8명의 신변을 보호 중이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