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공사 기장 피살 현장…주민들 "사건 난 줄 전혀 몰라"
차분한 분위기 속 경찰 현장 검증
"사건 전해 들었는데 안타까워"
- 박서현 기자,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장광일 기자 = 17일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항공사 기장이 피살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찰의 현장 검증이 진행됐다.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파트 내부는 비교적 폐쇄적인 분위기로 상당수 입주민은 사건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현장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은 주차된 경찰 차량을 보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거나 "무슨 일이냐"고 묻는 등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해당 층의 출입을 통제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채 현장 조사를 이어갔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사건이 난 줄 전혀 몰랐다"며 "지인이 외출할 때 조심하라고 연락해 와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B 씨는 "오후 2시쯤 입주민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왔다가 금방 삭제됐다"며 "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확인하려 했는데 1~2분 만에 사라졌다"고 전했다.
당시 이 커뮤니티에는 '경찰차가 4대 정도 와 있다', '아파트에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게시글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 상당수는 사건에 대해 잘 모른다거나 방금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C 씨는 "출근했을 때 이미 경찰차가 여러 대 와 있었다"며 "동료들에게서 사건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이 아파트에서 50대 항공사 기장 D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D 씨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 E 씨는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했던 기장으로 현재 도주 중이며, 경찰은 E 씨가 동료 기장들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 씨는 전날에도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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