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 '칼로막베스' 공연… 슬랩스틱 코미디로 재해석한 셰익스피어
4월 4일과 5일 공연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문화회관은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극공작소 마방진의 연극 '칼로막베스'를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연출가 고선웅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국립창극단 출신 소리꾼 김준수의 연기 변신이 어우러진 스타일리시한 슬랩스틱 코미디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서울 공연 이후 부산에서 열리는 첫 지역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연극 '칼로막베스'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대표 레퍼토리로, 2010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이후 2011년 팸스 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됐으며 중국 베세토연극제, 벨라루스 국제연극제, 산티아고 아밀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연극제에 초청돼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원작으로 하며, 고선웅 연출 특유의 빠른 전개와 재치 있는 대사가 돋보인다. 제목 '칼로막베스' 역시 '칼로 막 베어버린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등장인물 설정에도 고선웅 연출의 유머가 반영됐다. '레이디 막베스' 대신 '막베스 처'라는 표현을 사용해 '막베스의 아내'라는 의미와 함께 사건을 부추기고 욕망을 자극하는 인물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냈다. 원작에서는 여성 인물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남자 배우 원경식과 김준수가 해당 역할을 맡아 색다른 해석을 선보인다.
4월 4일 공연에서는 배우 원경식이 '막베스 처'로 무대에 오른다. 원경식은 막베스 역의 김호산보다 큰 체격으로 등장해 막베스를 압도하며, 그의 욕망을 자극하는 관계를 시각적으로도 강렬하게 표현한다.
이어 5일 공연에서는 소리꾼 김준수가 같은 역할을 맡는다.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준수는 국립창극단에서 창극 '살로메', '패왕별희' 등에서 여성 역할을 소화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풍류대장', '한일가왕전', '현역가왕2'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온몸을 붉은빛으로 치장한 채 막베스를 부추기고 조종하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강렬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비극적 원작을 유쾌하게 비튼 '칼로막베스'는 파격적인 캐릭터 설정과 함께 화려한 액션 장면도 눈길을 끈다. 막베스 역의 김호산은 검도 5단, 택견 3단 등 도합 10단의 무술 실력을 바탕으로 사실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부산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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