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포근한 봄 날씨…전국 관광지·공원 나들이객 발길(종합)

전북에선 "대한독립 만세"…전주 3·13 만세운동 기념행사

14일 오후 2시쯤 강원 춘천 신북읍 율문리 오일장이 열리는 샘밭장터에 주말을 맞아 찾은 나들이객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6.3.14 한귀섭 기자

(전국=뉴스1) 장광일 한귀섭 장동열 장수인 기자 =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14일 전국 곳곳에서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10~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고, 미세먼지는 오후 기준 보통~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강원 춘천 샘밭장터는 오일장이 열리는 시기가 주말과 겹치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메밀전병, 호떡, 핫도그 등 먹거리를 판매하는 곳 앞에 멈춰 음식을 구매한 뒤 그 자리에서 맛을 봤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지이자 단종의 유배지로 인기가 높아진 강원 영월 청령포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청령포에는 3200명이 방문했다.

충북 청주의 무심천과 문암생태공원 등엔 가벼운 옷 차림의 가족, 연인, 친구들이 밝은 얼굴로 봄 정취를 만끽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23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관람객 수는 지난 주말 1400명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14일 오후 부산시민공원 연못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2026.3.14/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에선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시민공원으로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두꺼운 패딩을 입고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후리스나 후드 집업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도 있었다.

매년 2~3월 잔디 유지관리를 위해 하야리아 잔디광장의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이날 몇몇 시민들은 공원 내 잔디가 있는 곳에 돗자리를 펴고 눕거나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었다.

친구들과 돗자리를 깔고 이야기를 나누던 박희경 양(17)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친해진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나왔다"며 "그늘진 곳에 있을 때는 추웠는데 햇볕이 드는 곳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며 웃었다.

아빠와 단둘이 놀러 나온 김 군(7)은 "아빠랑 술래잡기도 하고 달리기 시합도 하고 놀아서 너무 좋다"며 "추운 건 모르겠고 시원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전주신흥고등학교에서 열린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26.3.14 ⓒ 뉴스1 장수인 기자

한편 이날 오전 9시 30분쯤엔 전북 전주신흥고 인근에선 1919년 펼쳐진 전주 3·13 만세운동을 기념해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전주 3·13 만세운동은 107년 전 1만여 명이 참여한 전북 최대 규모의 독립 만세운동이다. 서문교회 김인전 목사와 당시 신흥학교·기전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전주 남부시장에서 대규모 만세운동을 펼쳤다.

이날 흰 두루마기를 입은 500여 명의 학생들과 시민들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휴대전화로 장면을 담으며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교복을 입고 태극기를 든 기전여고 조선하 학생(17)은 "과거 만세운동을 다시 경험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싶어 왔다"며 "매년 3월 신흥중·고등학교와 기전여고가 함께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하는데,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해 더 뜻깊은 행사 같다"고 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