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표류 끝 착공한 부산롯데타워, 12층까지 올라왔다
2000년 건축허가 뒤 장기 지연…설계 변경 거쳐 2023년 착공
107층서 67층으로 조정…롯데 "규제 아닌 콘텐츠 효율성 고려"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23년 동안 사업이 지연되다 착공한 부산롯데타워 공사가 현재 지상 12층 수준까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들어서는 부산롯데타워는 현재 지상 약 12층까지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롯데 측도 공사가 코어부 기준 약 12~13층까지 진행됐으며 현재 지상부 철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롯데타워는 지하 7층, 지상 67층 규모(높이 약 340m)의 복합시설로 호텔과 전망대, 업무시설, 쇼핑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완공될 경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해운대 LCT(411m)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된다.
이 사업은 2000년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장기간 추진되지 못하면서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됐다. 이후 롯데 측이 사업 계획을 수정하면서 2023년 설계 변경을 거쳐 착공에 들어갔다.
설계 변경 과정에서는 건물 규모도 조정됐다. 초기 구상에서는 지상 107층 규모가 검토됐지만 이후 설계 변경을 거치며 현재 계획인 67층 규모로 축소됐다.
롯데 측은 층수 조정이 단순히 높이를 낮춘 것이 아니라 시설 구성의 효율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외형 디자인 변경과 중층부 콘텐츠 도입 강화를 위한 설계 변경 절차를 진행했고 내부 콘텐츠 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층수 축소 배경을 두고 건축 규제 영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지만, 시는 도시 계획상 높이 제한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롯데타워 부지는 일반 상업지역 건축물 높이 제한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관리되는 지역"이라며 "특정 최고 높이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안이 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구역은 시의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건축물 높이의 최소 기준만 설정돼 있으며 5층 이상으로 건축하도록 규정돼 있을 뿐 별도의 최고 높이 제한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측은 2024년 6월 시에 설계 변경안을 제출한 뒤 소방 심의와 건축 통합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쳤으며 시는 지난해 해당 설계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 현재 공사는 승인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롯데 측은 향후 공사도 기존 공정 계획에 맞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 북항 개발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획된 콘텐츠를 충실히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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