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빈집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로 재탄생…지역·대학 협력모델

빈집 매입·생활 사회기반시설 조성사업 결실

영도구 청학동 빈집을 활용해 조성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시는 11일 오후 2시 영도구 청학동에서 빈집을 활용해 조성한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입주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주식은 도심 속 장기간 방치됐던 빈집을 새롭게 단장해 외국인 유학생의 주거 공간으로 조성한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과 대학이 협력해 빈집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활용 모델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 주택건축국장, 지방소멸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영도구청장,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외국인 유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성된 청학동 기숙사는 장기간 방치돼 도시 미관과 주거 환경을 저해하던 빈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시설로, 외국인 유학생 5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공간으로 마련됐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영도구 동삼동에도 빈집을 활용한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은 오는 3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두 곳의 기숙사가 모두 운영되면 총 1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주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숙사 조성 사업은 부산시가 작년 자치구를 대상으로 추진한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부산시와 영도구, 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협력해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의 정주 공간으로 전환했다.

영도구는 공모 선정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이번 청학동 기숙사와 3월 말 준공 예정인 동삼동 기숙사를 포함해 총 11억 7000만 원의 시·구비가 투입됐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이 방치된 빈집을 지역에 필요한 주거 공간으로 전환해 빈집 문제 해소와 외국인 유학생 주거 지원을 동시에 실현한 지역 상생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청년층인 외국인 유학생의 지역 유입을 통해 생활 인구를 확대하고,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빈집을 단순히 철거하거나 방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대학이 협력해 새로운 활용 가치를 만들어낸 선도적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은 방치된 빈집을 청년 유학생이 머무는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빈집을 지역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