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포시장 방문에 지지자 집결…"불편" "인기 좋다" 온도차
"진짜 보수는 한동훈" VS "한동훈도 실망스런 정치인"
지지자들 연설장 집결 속 일부 상인 "장사 방해" 불편 호소
- 이주현 기자,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임순택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현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이 몰리며 시장 일대가 크게 붐볐고 일부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한 전 대표의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12시 30분이었지만 약 한 시간 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여들며 구포시장 일대는 인파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시장 곳곳을 돌며 장을 보거나 한 전 대표의 방문을 기다렸다.
다만 시장 정문 인근에서는 경찰과 지지자들로 동선이 막히면서 일부 상인들의 불만도 나왔다. 정문 근처에서 장사를 하는 한 상인은 손님들과 동선이 차단되자 "여기 온다고 달라지겠나. 빨리 왔다가 갔으면 좋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시장을 방문한 이 모 씨(37)는 "한동훈 대표 역시 실망적인 모습만 보여준 정치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장 안쪽에서는 우호적인 반응이 있었다. 구포시장에서 수산물 장사를 하는 박 모 씨(58)는 "여기서는 한동훈 인기가 좋다. 국민의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이 모 씨(58)는 '한동훈'으로 삼행시를 적은 스티로폼 뚜껑을 들어 보이며 지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역시 전국 각지에서 부산을 찾았다. 서울과 수원, 분당, 춘천 등에서 온 지지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며 분위기를 지켜봤다. 오후 2시 10분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앞에서 한 전 대표의 연설이 예정되자 이들은 연설 장소로 모이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윤어게인'이나 부정선거 주장 세력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창원에서 왔다는 60대 지지자는 "한동훈 말대로 했으면 보수와 당이 이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전 대표는 참다가 참다가 사리가 많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져도 느끼는 게 없는 것 같다"며 "당이 더 망해야 정신을 차린다. 필요하면 민주당도 찍을 준비가 돼 있다. 진짜 보수는 한동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앞 연설에서 "보수는 재건되어야 한다"며 "보수 정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서민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가 유능해져야 한다"며 "유능한 우리를 국민이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은 보수 역전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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