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구, 소상공인 늘었지만 매출은 '제자리'

사업체 2년 새 2100개 증가
부산 창·폐업 반복 속 경쟁 심화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오방맛길 일대 상권 모습. 2026.03.06/뉴스1 ⓒ News1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연제구 소상공인 사업체 수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큰 변화 없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부산 소상공인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연제구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2023년 1분기 2만 7702개에서 지난해 2분기 2만 9846개로 약 2100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3만 3956명에서 3만 7828명으로 늘어 소상공인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 규모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연제구 소상공인 매출액은 2023년 1분기 약 3조 6926억 원에서 작년 2분기 3조 7236억 원 수준으로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부산 전체적으로도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자영업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부산 지역 소상공인 창업은 6만 2436건, 폐업은 5만 1336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창업 6만 4577건, 폐업 5만 6164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부산 지역 소상공인 창업은 1만 4321건, 폐업은 1만 1241건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개인서비스업 등이 소상공인 사업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제구 연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 씨(40대·남)는 "최근 주변에 새로 생긴 가게들이 꽤 있어 경쟁이 더 치열해진 느낌"이라며 "손님이 크게 늘지 않아 매출은 예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구의회에서도 골목상권 경영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최홍찬 연제구 의원은 지난달 5일 제263회 연제구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고금리·고물가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인 도움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자생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제구 관계자는 "의회의 지적에 대해 구에서도 공감한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홍보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소상공인 경영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