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산 3.1운동독립기념탑, 차분한 가운데 참배객 맞을 준비
-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삼일절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3.1 운동 독립 기념탑' (마안산 3.1운동 기념탑) 주변은 한산하고 차분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참배객을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부산 동래구 마안산 체육공원에 있는 '부산 3.1 운동 독립 기념탑'은 지역 대표 3.1 운동 기념물로 꼽힌다. 1919년 3월 13일·18일·19일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동래 장터(현. 동래 만세 거리)가 한눈에 보이면서도 임진왜란 초기 격전지였던 동래읍성 내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제가 호적대장을 거둬들이려 하자 이에 반발한 지역 13개면 주민들이 호적 대장을 불태운 뒤 제사를 지낸 것을 기념하는 영보단비도 인근 복천박물관 주변에 있어 이 일대는 지역 항일 애국운동을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로 꼽힌다.
광복 50주년을 맞이한 1995년 8월 15일 착공해 다음 해 삼일절에 완공됐으며 2002년까지만 해도 부산 3.1운동 기념식이 기념탑 앞에서 거행됐다. 최근에는 구청이 주최하는 '동래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의 시작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다음날 기념탑을 찾아오는 참배객을 맞이할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휴일에도 불구, 동래구청 관계자들이 기념탑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주변 환경 정리에 나섰고 주민들의 운동장으로 쓰이는 공원 광장 곳곳에는 참배객을 위한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된다는 안내가 붙었다.
가족 단위로 체육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도 이날만큼은 기념탑을 찾아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인근 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북장대를 찾아 나들이를 즐겼다. 기념탑 주변에 있는 이른바 산스장(산+헬스장)으로 불리는 산속 운동시설을 찾은 주변 지역주민들은 독립으로 쟁취한 평온한 일상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오랜 기간 꾸준히 마안산 체육공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인근 주민 70대 A 씨는 "평소에도 많은 수는 아니지만 꾸준히 참배객이 기념탑을 찾는다"며 "오늘은 다소 한산하지만 내일은 또 많은 사람들이 기념탑과 주변을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래구는 1일 오전 9시부터 장준용 동래구청장, 동래고등학교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래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3.1 운동 독립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내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3.1절 기념식을 가진 뒤 동래 출신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 생가와 수안인정시장 등에서 만세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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