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유분한 여사, 5억2000만원 주택 부산대에 기부

25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최재원 부산대 총장(왼쪽)과 유분한 여사가 주택 기증식 및 유언공증식을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최재원 부산대 총장(왼쪽)과 유분한 여사가 주택 기증식 및 유언공증식을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부산의 90대 어르신이 평생 일궈 온 삶의 터전인 주택을 대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부산대학교에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대는 25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유분한 여사(93)의 주택 기증식 및 유언공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유 여사가 기증한 재산은 부산진구 연지동에 있는 2층 단독주택으로, 대지면적 172㎡, 건물 면적 122.08㎡ 규모다. 해당 주택의 거래가격은 5억 2000만 원이다.

유 여사는 "남편과 함께 웃고 울며 한평생을 보낸 이 집을 부산대에 기증하고자 한다"며 "우리 부부에게 참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이곳이 이제는 누군가의 배움과 성장에 작은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평생을 함께하며 삶을 가꿔 온 부부의 동행과 그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 부부의 나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남편 故 이두영 씨의 '두' 자와 유분한 여사의 '분' 자를 따 '두분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기증자 유고 시 주택 매각으로 조성되며, 부산대 의과대학 학생 장학금과 연구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대는 기증자가 보여준 헌신과 나눔의 가치를 미래 의료 인재들이 마음에 새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두분장학재단은 부부의 따뜻한 삶과 지역 어르신의 사랑으로 미래 세대를 키우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의과대학 학생들이 그 뜻을 이어 감사와 봉사로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onphot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