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약해진 조국혁신당, 6·3지방선거 부산서 성과 낼까

구청장 3~4곳 등 15명 출마
조국 대표 출마 흥행카드 기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조국혁신당이 다가오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지역에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2명을 배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은 원내 3당으로 올라서며 국회 안팎에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탄핵 이후 정국에서 당의 존재감이 다소 약해졌다는 시각도 제기되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는 조국혁신당에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출마 예정자는 총 15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는 기장군에 정진백 부산시당 수석대변인, 연제구에 류제성 부산시당 정책위원장, 해운대구에 박용찬 지역위원장, 동구에 변진웅 지역위원장이 각각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시의원 후보는 2명(비례 1명·지역구 1명), 기초의원 후보는 7~9명이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역 내 저조한 지지율은 해결 과제로 꼽힌다. 지난 6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 지역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지지율(2.6%)보다는 높지만 광주·전라 지역(5.7%)보다는 낮은 수치다. 또한 부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과 양당과 경쟁하기에는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흥행 카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카드로는 조국 대표의 부산지역 출마다. 조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거나,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부산 전역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다. 북구갑 보궐선거는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공석이 되면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다.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조 대표가 부산으로 내려와 선거전에 나선다면, 다른 지역 후보들에게도 상당한 홍보 효과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 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3월쯤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조국혁신당이 부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 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민주당 후보와 조국혁신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할 경우 진보층 지지세가 분산돼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이 경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선거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선거 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조국혁신당이 다가오는 지선에서 약해진 존재감을 극복하고22대 총선 때처럼 다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5~6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