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고속도로 법규 위반 '뚝' 떨어졌는데…음주운전은 여전

김희정 의원, 경찰청 자료 분석…4년간 총 4517건 적발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최근 4년간 명절 기간 고속도로에서의 교통법규 위반 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인 위반 감소 추세와 달리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이 15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기간(설, 추석) 고속도로 교통법규 위반 단속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 적발된 건수는 총 4517건에 달했다.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위반 건수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인다. 2022년 1355건에서 2023년 1636건으로 일시 증가했으나, 이후 2024년 985건, 2025년 541건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시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위반 유형별로는 '안전띠 미착용'이 1380건으로 가장 많아 여전히 기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버스전용차로 위반(1355건) △지정차로 위반(587건) △속도위반(286건) △끼어들기 금지(220건) △진로 변경 위반(150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음주운전이다. 다른 교통법규 위반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으로 고속도로 음주운전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명절 기간 고속도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2022년 59건에서 2023년 127건으로 2배 이상 폭증했다. 이후 2024년 79건으로 다소 주춤하는 듯했으나, 작년 다시 80건으로 소폭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명절 기간 전체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줄고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와 그로 인한 위험성이 여전하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라며 "즐거워야 할 명절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평생 씻을 수 없는 비극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고속도로 음주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큰 만큼 운전자 스스로 법규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에서도 명절 맞춤형 예방 캠페인을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단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