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이프건설, 中 '후이다그룹'과 손잡고 '자재 직수입 MOU' 체결

7일 중국 현지서 자재 공급 MOU 체결…타일·도기 등 직수입
유통 단계 축소해 원가 30% 절감 기대…"분양가 거품 뺀다"

업무협약(MOU)' 체결 모습.(온라이프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국내 건설업계가 신음하는 가운데, 부산 중견 건설사인 온라이프건설이 중국 최대 건축자재 기업과 손잡고 '자재 직수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온라이프건설은 지난 7일 중국 허베이성 당산(唐山)시 후이다그룹 본사에서 '자재 공급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온라이프건설에 따르면 이날 협약식에는 아파트 건축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타일, 위생도기, 수전 등 핵심 마감재를 중간 유통상 없이 중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것이다.

온라이프건설은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자재 가격이 30~50% 치솟으며 공사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직소싱 체계를 통해 자재 원가를 20~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분양가 안정화로 이어져 실수요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이프건설은 "파트너인 '후이다그룹(Huida Group)'은 1982년 설립된 중국 3대 위생도기 제조사다. 연간 1000만 점 이상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CUPC), 유럽(CE) 등 국제 인증은 물론, 한국 KS 인증까지 보유해 국내 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후이다그룹은 5G 기반 스마트 공장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칭화대와 협업한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심미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고 온라이프건설이 전했다.

정근 온라이프건설 회장은 "치솟는 공사비는 건설사의 생존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의 직거래를 통해 가격 거품은 빼고 품질은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건설 전문가는 "중견 건설사의 과감한 직수입 시도는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고착화된 국내 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들까지 원가 절감을 위해 유사한 모델을 도입할 경우, 국내 자재 업계의 가격 경쟁과 품질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