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화재 후 1년…노동단체 "당시 책임자들 엄벌해야"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노동자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호텔 화재'가 발생한지 1년 가까이 지난 가운데 부산노동단체가 당시 책임자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대재해 없는 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11일 오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공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반얀트리호텔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었고 2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1년"이라며 "그동안 중대재해 운동본부와 피해자 유가족이 함께 외쳤던 화재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5월 28일부터 시작된 반얀트리호텔 화재참사 피고인 9명에 대한 재판은 총 14차례 진행됐다"며 "증인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던 것은 수많은 안전·보건조치 의무 위반, 관리감독의 부재,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행정 과정이 반복된 부실 공사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참사는 명백한 '기업 범죄'"라며 "당시 시공사인 '삼정기업'의 회장은 검찰의 기소 의견을 대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실질적인 경영책임자는 아들이라며 모든 책임을 아들에게 미뤘고, 시행사 '루펜티스' 또한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어떠한 책임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참사 책임자들의 잘못을 밝혀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며 "노동부는 공사가 재개된 반얀트리호텔 공사 현장에서 더는 중대재해와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점검과 근로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2월 14일 오전 10시 51분쯤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다. 8시간여 만에 꺼진 이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졌고, 소방관 1명과 작업자 26명이 다치거나 연기를 마셨다.
수사 당국은 합동 감식을 벌여 지상 1층 배관 관리실에서 용접작업 중 발생한 불똥이 바로 아래에 있는 수처리 기계실 천장 배관으로 튀어 불이 시작됐다는 결론을 냈다.
공사 현장에서는 현행법에 따라 있어야 할 책임자나 소방시설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용승인 과정에선 루펜티스와 삼정기업이 감리업체 직원, 인허가 관련 기관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주고 공사가 완료된 것처럼 허위로 여러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검사 조서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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