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공공지원 통합기획' 시동…노후 전통시장 107곳 대상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가 노후화와 공실 문제로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그동안 민간 주도로 진행되다 사업성 부족이나 갈등으로 표류하던 시장 정비사업에 시가 직접 개입해 초기 단계부터 지원 사격에 나선다.

부산시는 5일 지역 전통시장의 재도약을 위한 '부산형 공공지원 시장정비 통합기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공공의 전문 기획으로 사업을 시작해 상인과 시민이 참여함으로써 시장정비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다.

현재 부산 시내 전통시장 189곳 중 정비가 시급한 노후 시장은 107곳에 달한다.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와 불투명한 사업성 탓에 첫 삽조차 뜨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컨설팅' 제도를 도입한다. 건축·도시계획·법률 전문가들이 현장에 투입돼 사업 가능성을 분석하고, 최신 유통 트렌드를 반영한 특화 설계를 지원한다.

시는 상인들의 생업 보호를 위한 임시시장 조성 방안과 주민 편의 시설(SOC)을 결합한 복합화 모델도 함께 검토한다.

시는 이달 컨설팅 대상지를 공모해 수요를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행정 혼선을 줄이기 위해 '표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인허가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날 16개 구·군, 부산경제진흥원, 시 상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시와 구·군은 행·재정적 지원을, 경제진흥원은 기술 지원을 맡으며, 상인연합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분담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통합기획은 공공이 먼저 길을 열고 민간과 상인이 함께 완성해가는 새로운 정비 모델"이라며 "전통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