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부산시의원 "트롤리버스로 부산 '진짜 매력' 알릴 것"

[인터뷰] "골목 구석구석 누비며 원도심 체류형 관광 유도"

강철호 부산시의원이 뉴스1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강철호 의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원도심은 그 자체로 거대한 '지붕 없는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 보석 같은 골목들을 잇는 '실'이 부족했습니다. 트롤리버스가 바로 그 실이 돼 원도심 상권에 다시 피가 돌게 할 것입니다."

부산 원도심 4개 구(동·중·서·영도구)를 하나로 잇는 '원도심 트롤리버스' 도입을 주도해 온 강철호 부산시의회 운영위원장(동구1). 그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강 위원장이 제안한 이 사업은 최근 시의 공감 속에 확정됐으며,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통해 그 시동을 걸게 됐다.

강 위원장은 이 사업 배경으로 기존 관광 교통수단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부산관광공사의 시티투어버스는 차체가 커 간선도로 위주로만 운행되다 보니 산복도로 풍경이나 좁은 골목 노포(老鋪), 전통시장 등 원도심의 '진짜 매력'을 담아내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객이 북항이나 부산역에 내려도 정작 골목 깊숙이 들어오지 못하고 해운대나 광안리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이면도로를 자유롭게 누빌 수 있는 기동성 있는 이동 수단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트롤리버스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그가 꼽은 트롤리버스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과 '접근성'이다. 강 위원장은 "트롤리버스는 북항 크루즈터미널과 부산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국내외 관광객을 태우고 산복도로, 초량 이바구길, 국제시장, 영도 흰여울마을 등 골목 구석구석을 안내할 것"이라며 "말 그대로 도심에서 골목으로 파고드는 전략이자, 클래식하고 이국적인 트롤리버스 외관 그 자체가 관광객 시선을 사로잡는 킬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운행 코스에 대한 구체적 구상도 내놨다. 북항을 출발해 원도심 4개 구를 아우르는 약 35㎞ 구간을 순환하는 것이다.

2021년도에 도입되 운영 중인 경북 안동시 트롤리 버스.(부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부산역과 차이나타운을 거쳐 산복도로를 타고 부산항을 조망한 뒤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동선"이라며 "이어 송도해수욕장과 남항대교를 건너 영도 흰여울마을, 태종대, 아르떼뮤지엄 등 핫플레이스를 훑고 돌아오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원도심 핵심 관광 자원을 빠짐없이 엮어낸 셈"이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이 이를 통해 기대하는 궁극적 목표는 지역 경제로의 '낙수 효과'다. 그는 "40분 간격으로 순환하는 버스 3대를 투입해 승객이 원하는 정류장에 내려 자유롭게 구경하고 다음 차를 타는 '홉 온 홉 오프'(Hop-on·Hop-off)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버스 창밖만 보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내려서 어묵도 사 먹고 커피도 마시게 유도함으로써 관광객의 소비가 소상공인에게 흘러가는 진정한 '체류형 관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예산이 확보된 만큼 시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부산이 글로벌 관광 허브로 도약하는 지금, 트롤리버스가 '해외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여는 원도심 전략 자산이자 부산 관광의 심장으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