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경 前 청와대 행정관 "사상을 부산의 '성수동'으로"

[인터뷰] 민주당 6·3 지방선거 사상구청장 출마 예정자

서태경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이 지난 15일 모라동의 한 창고형 카페에서 사상구청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15/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지금 시대 정신은 '효능감'입니다. 거창한 이념 투쟁이 아니라, 내 통장에 도움이 되고 내 자식과 외식 한 번 더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고 행정입니다."

6·3지방선거 부산 사상구청장 도전을 준비 중인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의 말이다. 그는 청와대와 국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낡은 공단 이미지의 사상을 서울 성수동처럼 '힙'(Hip)한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당선 후 행정 방향에 대해 "구청장이 되는 순간 소속 정당을 떠나 오직 구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근무 경력과 서울의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것"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찾아가 예산을 적극 따오는 '세일즈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한 번 돌아선 민심을 다시 얻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결국 선거는 '누가 더 절실한가' '누가 실수를 줄이는가'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막연한 낙관론을 경계하고 바닥 민심을 훑으며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위원장은 핵심 공약으로 '사상의 성수동화(化)'를 꼽았다. 그는 "사상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낡은 공장지대에 감성을 입히는 도시 재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사상은) 과거 신발 산업 메카였던 역사성과 공항·터미널이 인접한 교통 요지라는 점이 서울 성수동과 똑 닮았다"며 "단순히 공단을 밀어버리는 재개발이 아니라, 기존의 투박함에 '감성'을 입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르네시떼'와 폐공장 등을 활용해 팝업스토어와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힙한 감성을 소비하러 오는 젊은 층을 유입시킨다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행정 조직만으로는 급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렵다. 수도권 지자체들이 민간 전문가를 채용해 기획력을 높이는 반면, 우리 지역은 취약한 실정"이라며 "구청장이 되면 민간의 창의적 인재를 과감히 영입해 구의 도시 브랜딩을 완전히 새롭게 하겠다"고 밝혔다.

서태경 더불어민주당 사상구 지역위원장(오른쪽) 모습.(서태경 출마예정자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그는 "과거 민주화 시대를 지나 지금은 정치가 '내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답해야 하는 시대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보여준 무상 교복, 청년 배당 같은 정책이 환영받은 이유도 실질적인 효능감 때문"이라며 "주민들은 구청장이 내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묻고 있다. 그 물음에 답하는 것이 내 정치"라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었다"며 "동·서부산 격차와 빈부 격차를 해소해 청년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한 사상을 만들고 싶다. 훗날 주민들에게 '우리 곁에 있어 줬던 사람' '내 삶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했던 따뜻한 이웃'으로 기억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