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피인수기업들' 주가 폭락에 지역 거점 항공사 가치 하락
에어부산 –83%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항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피인수 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주가는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동)은 28일 상장된 6개 항공사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항공산업 통합이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의 기업가치를 상승시켰지만 피인수 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시장 평가는 급격히 위축되며 이른바 '흡수합병 격차'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항공사 통합을 결정한 2020년 11월 16일과 지난 27일의 주가를 수정주가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은 15.3% 상승했다. 반면 피인수 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은 71% 하락했으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은 무려 83.6%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곽 의원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항공산업 통합이 인수기업의 가치만 끌어올리고, 피인수 기업 특히 지역 거점 항공사의 가치는 급격히 훼손하는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며 "흡수합병 격차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 기반 주주들이 참여해 설립된 항공사로, 단순한 기업 가치 하락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곽 의원은 "에어부산 주가 폭락은 단순한 투자 손실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주들의 재산 가치 훼손, 지역 거점 항공사의 위상 약화, 항공 네트워크의 수도권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합병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의 시장 가치는 주식 교환 비율과 통합 조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에어부산처럼 가치가 급락한 상태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지역의 이익이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피인수 기업 가치 하락은 결과적으로 인수기업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그 손실은 지역 주주와 지역사회가 떠안게 된다"며 "이번 항공사 통합이 산업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수도권 중심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2wee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