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통합 신중해야…속도경쟁·정쟁 비화 우려"

지역 시민단체 기자회견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지방분권균형발전시민연대 기자회견에서 박재율 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모습 2026.01.27/뉴스1 홍윤 기자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해 부산 지역 시민단체가 속도경쟁 및 정쟁으로 비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신중론'을 펼쳤다.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등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권형 광역행정통합 추진방향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분권형 광역행정통합은 단순 예산 지원 외에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조직권 등 지자체의 권한을 통합 과정에서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광역행정통합은 지역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도권 초집중형 국가운영체계를 지방분권형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국정과제"라며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행정통합을 둘러싸고 정치적인 긴장과 갈등의 조짐이 일부 드러나고 있어 통합 추진 지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광역행정통합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 국회, 정치권 등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하는 만큼 6월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한 순위경쟁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지역 여론의 동의가 가능한 지역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통합을 추진하되 다른 지역은 지역 간 정부와 조속한 협의를 통해 선거 이후에도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며 △국무총리 및 지자체장 등으로 구성된 '분권형 광역행정통합 TF 구성 △통합 추진 지자체장과의 연대 및 협력 강화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의 초당적 협력 약속 △부산시장의 적극적 리더십 등으로 "바람직한 통합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재율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대표는 "행정통합에 대해 어느 지역이 먼저 하느냐 마느냐 식의 논쟁이 중점적으로 돼서는 올바른 행정통합이 되지 않는다"며 "행정통합은 기존 제안된 메가시티와 달리 불가역적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활동이 종료된 부산경남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6일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에 각각 활동보고서를 전달하면서 약 14개월 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