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73명 전원 구속영장 신청(종합)
- 한송학 기자, 박정현 기자, 박소영 기자, 최형욱 기자, 권진영 기자
(전국=뉴스1) 한송학 박정현 박소영 최형욱 권진영 기자 = 경찰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사기) 범죄를 저지른 뒤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73명 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24일 신청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국내로 송환돼 조사를 받은 부산청 49명, 충남청 형사기동대 17명, 울산청 2명, 경남청 1명, 서울청 3명, 인천청 1명 등 총 73명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경찰청 범죄조직 수사 TF(태스크포스)는 23일 캄보디아 사기 범행 피의자 49명을 부산으로 송환해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11시 10분까지 조사 후 동래 등 부산지역 6개 유치장에 수감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노쇼 사기' 범행으로 194명 피해자에게 68억9000만여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 전체 피의자는 52명으로 이번에 송환되지 않은 3명은 자진 귀국해 이미 구속된 상태다. 피의자들은 25일 부산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울산경찰청도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인 한국인 총책 부부 강 모 씨(33)와 안 모 씨(30)에 대해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가상 인물을 만들고 SNS 등을 통해 104명의 피해자를 속여 약 12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을 전날 울산경찰청에서 밤 12시까지 조사를 받은 후 유치장에 수감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에도 이들을 불러 조사를 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됐다가 현지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넉 달 만에 석방됐다. 이후 은신처를 수시로 옮기며 도피 생활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눈과 코 등을 성형하기도 했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50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허위 투자리딩방을 운영하면서 68억 원을 가로챈 사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충남경찰청도 캄보디아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 송환된 피의자 17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환 피의자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로부터 약 50억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캄보디아 포이펫 지역에서 국제 공조 등의 검거 작전을 통해 붙잡혔다.
이 외에도 각 청으로 송환돼 조사받은 피의자 모두에게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들은 25일 해당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국민 869명을 대상으로 약 486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경찰청은 법무부·외교부·국가정보원으로 구성된 '초국가 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범죄 조직에 감금돼 고문을 받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 것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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